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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Pro] 여수 향일암에서의 일출

étude

by RensioView 2009. 3. 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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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끝자락 여수...

이곳 돌산도에 있는 향일암이란 곳에서는 일출과 일몰을모두 볼 수 있다고 한다.

전날 늦게 도착하여 돌산대교 야경을 감상하고 향일암근처 여관식 콘도에서 취침 후 오전 6시 20분에 일출을 보기위해 향일암으로 가려고 기상...

같이 일출을 보기로 한 딸은 벌떡 일어나 일출을 봐야 한다며 옷을 챙겨입는데 마눌님은 꿈나라를 계속 여행하신단다. 일출에 관심 없다나...

향일암 아래 주차장에서 조금 올라가니 한 이,삼백개는 되어 보이는 듯한 계단이 나타난다. 옆으로 계단이 아닌 산길이 있다고 안내판이 있지만 이미 늦어 버린 나와 딸은 당연히 계단을 선택하고 올라간다.

허나, 숨쉬는 운동 밖에 하지 않는 나는 숨을 헉헉 거리며 열심히 올라가는 딸을 쫓아 가기도 힘들다.

거의 올라 갔을 즈음... 내려오는 아저씨 한 마디.. "일출 다 끝났어~~~!"

허망하기도 했지만 바다에는 두꺼운 구름이 깔려서 아직 해가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왔는데 구름을 뚫고 나오는 해라도 보자며 딸을 데리고 향일암으로 계속 올라간다.



계단을 더 오르고 편도 1인선 밖에 안되서 교차할 수 없어 오는 사람을 기다렸다가 통과해야 하는 암벽 동굴 같은 길을 지나 향일암에 도착...

많은 사람이 내려가서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아직 많은 사람이 아쉬운 듯 자리를 뜨지 못하고 계속 바다 쪽을 바라 보고 있다.



드디어 구름 사이로 해가 나오려고 한다...

전날 날씨는 구름이 너무 많아 이 정도 일출도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정도 일출을 볼 수 있는것도 다행이라고 하니 딸은 내 말에 적극 동조하며 잔뜩 기대를 하고 바다쪽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비록 오메가 일출은 아니지만 적당히 구름이 있어 일출의 황홀경을 느끼기엔 충분한 장면을 잠깐 선사하고는 더 이상 쳐다보지 말라는 듯 강한 햇볕을 쏟아 내어 버린다.

비록 SLR은 아니지만 이 장면을 담기 위해 사람들은 폰카로 열심히 담고 딸은 찍은 사진을 엄마에게 보내준다.

사진으로나마 감상하라며...



많은 사람으로 인해 삼각대는 펴지도 못하고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담는다..

멋진 일출 사진을 담아 보겠다는 꿈도 뿅 사라지고 그냥 기념으로 몇장 담아 본다..



일출이 끝나고 나니 목이 엄청 마르다..

물을 마시기 위해 암자 위쪽으로 올라가니 금색으로 칠한 건물이 햇볕을 받아 반짝거리고 옆의 범종은 떠오른 해를 반사 시키며 울려주기를 바라고 있는듯 서있다..



따뜻한 남도의 대표 꽃인 동백이 활짝 피어 있는 범종 옆에서 다시 구름 사이로 들어 가려는 해를 배경으로 딸의 기념사진을 찍고 암자의 이곳 저곳을 구경한다.



금빛 암자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

하산길은 평지라고 하는 길을 선택했다..하지만 계단이 없을 뿐이지 엄청 내리막 길이다..

계단으로 올라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고 아침 일찍 부터 물건을 팔려는 상인들로 암자 초입은 북적거린다.

일찍 올라가 입장료를 안 냈다며 서로 좋아 하며 일출산행을 마친다.



피곤하고 춥다며 이불속에 있지 않고 일출을 보겠다고 고양이 세수만하고 따라 나서준 딸이 무척 기특하고 사랑스럽다..

5학년 기념으로 다녀온 이번 여행에서 이것 저것 많이 봤겠지만태어나서 처음으로 새벽에 산에 올라 해돋이를 본 추억은 오래 갈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게 자라 주길 바라며...

2009년 2월 28일 여수 향일암 일출..

S5Pro , Photoshop res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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